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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는기자]통일교 정치 개입 의혹, 어디서 나왔나?

2025-12-12 3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사회부 법조팀 유주은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통일교가 정치권에 전방위적으로 접촉한 정황이 계속 나오고 있어요. 녹취록이니 진술이니 여러 개가 나오는데, 어떤 것들이 있는 거에요? <br> <br>네, 우선 지금까지 나온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 모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측으로부터 나왔는데요. <br><br>윤 전 본부장이 특검에 한 진술, 윤 전 본부장과 통일교 고위 간부와의 통화 녹취록 3개, 윤 전 본부장 아내가 한학자 총재 측에 보낸 문자메시지 하나입니다. <br><br>Q2. 우선 돈을 줬다는 의혹부터 보죠. 이건 특검에 한 진술 내용인 거죠? <br> <br>맞습니다.<br> <br>윤 전 본부장 특검 조사에서 5명의 전현직 의원을 접촉했다고 진술했는데요. <br><br>전재수 민주당 의원,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,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금품을 줬다고 진술했고요. <br> <br>나경원 국민의힘 의원,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이름이 언급됐을 뿐, 돈이 오간 내용은 없었습니다. <br><br>Q3. 그럼 통화 녹취로 넘어가볼게요. 여기가 가장 정치인이 많이 등장하는데 어떤 통화인 겁니까? 여기도 돈이 나오네요? <br> <br>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전 부회장과 3차례 통화한 내용입니다. <br><br>분량은 총 41분 정도 되는데요.<br> <br>여기서 직접적으로 정치인들에게 돈을 줬다는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통일교가 2022년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여야 정치인 모두에게 접근한 정황이 담겼습니다.<br><br>Q4. 3차례 통화, 정치인들 이름이 몇 명이나 나옵니까? <br><br>통화 시기가 2022년 대선 직전이었는데요. <br><br>3월 9일 대선을 앞두고 1월 25일과 2월 7일, 2월 28일 세 번 통화가 이뤄졌습니다. <br> <br>여기서 정치인들 이름이 쏟아진 겁니다.<br> <br>저희가 취재를 해보니, 민주당계 정치인 12명, 국민의힘계 정치인 11명이 언급됐습니다.<br><br>Q5. 총 23명이나 되는건데, 윤영호 본부장이 무슨 말을 하면서 이 사람들을 꺼낸 거에요? <br><br>먼저 2022년 1월 25일 통화부터 보시면요. <br><br>당시 대선 직전이기도 했지만 통일교 자체적으로는 한반도 평화 서밋이라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던 시기입니다. <br> <br>이 행사에 이재명, 윤석열 여야 대선 후보를 초대하려고 연결 고리를 찾은 건데요. <br><br>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선 “정진상 라인에 연결된 분이 있으면 좋은 관계 계속 맺어야 한다”라거나,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 접촉을 위해 “권성동 의원이나 권영세, 이철규 의원 등 해 놓은 게 있다”고 말합니다.<br> <br>여기서 구체적인 액수는 안 나오지만, 해외 인사와 양쪽 대선 후보를 연결했을 때, 비용 처리 방식에 관한 언급이 나옵니다. <br><br>이 전 부회장이 “당에서는 비용 문제를 얘기할거다”라고 하니 윤 전 본부장, “그걸 처리해줘야 끈끈해진다. 보험을 드는거다”라고 말한 겁니다.<br><br>Q6. 보험을 든다, 그럼 대선 앞둔 시점에서 양쪽에 뭔가 의도를 가지고 접근을 한 정황이 있는 건가요? <br><br>네, 2번째 통화는 2월 7일, 행사가 열리기 4일 전 이뤄졌는데요. <br><br>이 때 윤영호 전 본부장은 이재명 당시 후보와 대담할 상대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무장관을 언급했는데, "접촉을 했는지만 연락이 없다"고 합니다. <br> <br>그러자 통일교 전 부회장 이모 씨가, “젊은 애들 표를 좀 가져올 수 있는 (사람)”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는데요. <br> <br>행사가 무관한 '선거'가 언급된 겁니다. <br> <br>이 씨는, 젊은 세대 표를 가져올 수 있는 대상으로 미국 NBA 농구선수 스테판 커리가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합니다.<br><br>Q7. 정치권에선 행사 섭외 연락 받은 정도라는 반응도 있는데, 행사 이후에도 통화 녹취가 나왔어요? <br><br>마지막 통화는 통일교 행사가 모두 끝난 뒤 이뤄졌습니다. <br> <br>대선을 9일 앞둔 시점인데요.<br><br>실제 윤 전 본부장이 윤석열 후보를 언급하면서 “마이크 펜스 정도 붙여줘야 신세를 졌다라고 생각하는 부분”이라며 공을 세우려는 발언이 나오고요. <br><br>민주당 캠프쪽 관련해선 “사실 이재명 쪽은 다이렉트로 총장님 뵈겠다고 연락이 왔다”라는 대목이 있습니다. <br> <br>“우리가 어디 한 쪽을 밀었다 느껴지지 않게, 몇 명이든 간에 신세를 지게 해야 한다”며 양쪽에 접촉했던 정황들을 풀어 놓기도 했습니다. <br><br>Q8. 자, 그럼 대선이 끝났어요. 윤석열 정부가 들어섰는데, 또 뭐가 더 나오죠? <br> <br>네, 2023년 12월 윤 전 본부장의 아내가 한학자 총재 비서실장에게 보낸 문자인데요. <br> <br>박빙의 선거에 통일교가 윤 대통령에 대해 지지를 했다면서도, 사실 윤 전 본부장이 “진보는 이재명 대표 멘토인 이종석 장관까지 연을 만들었다”, “보수는 윤핵관들과 연을 만들었다”고 보고한 내용입니다.<br><br>Q9. 일단 지금까지 얘길 들어보면, 양쪽에 모두 접근한 정황이 있는 것 같아요. 그런데 특검은 민주당 쪽은 수사를 안 했어요? <br><br>네, 특검은 이 문자가 ‘통일교가 20대 대선에 개입한 정황’이라고 판단했습니다.<br><br>특히 문자메시지의 경우는, 통일교 한학자 총재 비서실장에게까지 정치권 접촉 내역이 보고된 거거든요. <br> <br>특검이 "윤영호 개인의 일탈"이라며 직접 수사를 개시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과는 모순되는 지점입니다. <br> <br>경찰이 민중기 특검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만큼, 앞으로 수사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. <br><br>아는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유주은 기자 grace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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